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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여자의 건강,운동

검도 머리치기 연습 - 역시 검도는 디스크와는 무관한 운동인 것이 확실했다.

by 운동하는 부천여자 2024. 8. 23.

검도는 허리디스크와는 무관했다.

지난주 내내 검도장이 방학을 했다. 며칠 동안 운동은 집에서만 하다가 일요일에 하루 합동연습하고 이제 슬슬 운동 좀 해야겠다 생각 했는데, 검도장 방학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허리가 방학을 하고 말았다. 디스크가 있어서 항상 조심을 했었지만 나름 허리 강화 운동을 했다고 방심을 했었나 보다. 배송 온 물건을 옮기려다 또 디스크가 찢어지고 말았다. 디스크는 자연히 붙는 데는 바른 자세로 1년 이상 걸리지만, 찢어지는 데는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더니 진짜 그런가 보다.

 

하루 저녁은 자다가 돌아 눕기도 힘들 만큼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다음 날 저녁은 이 무더운 날씨에 찜질팩을 깔아놓고 밤새 찜질을 하면서 잠을 잤지만 여전히 아프다. 운전을 하는 오른쪽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1시간 운전을 하고 차에서 내리려고 하면 걷기가 힘들 정도다.

 

하지만 검도는 해야겠기에 무조건 검도장에 나갔다. 다치지 않으려고 운동 전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시작을 했다. 괜찮을까 걱정을 많이 하면서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그런데 역시 검도는 허리디스크에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운동인 게 분명한 것 같다. 평소와 똑같이 대련을 했지만 운동하면서, 그리고 운동이 끝나고 나서도 아픈 것은 모르겠다. 다만 앉았다 일어날 때나 운전할 때는 역시 계속 아프다.

오늘 검도 수련은 머리 치기만 계속 연습하기로 계획했다.

오늘 운동에서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던 머리 치기만 하려고 계획을 했다. 하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거리가 되면 무조건 머리 뜨기가 너무 어려웠다. 계속 다른 타격 부위를 치게 되고, 물러나게 되고, 칼을 들면서 후퇴를 하게 된다.

 

좋지 않은 버릇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습득이 상당히 빠른데, 고치는 것은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맞지 않으려는 사람의 본능인 것인가? 맞더라도 바르게 치는 것을 연습을 해야 되는데 정말 어렵다.

머릿속에 계속 담고 있다가도 막상 대련을 시작하면 잊어버리고 맞기 싫어 피하고, 바르지 않은 자세로라도 칠 수 있는 것은 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을 보면 본능이 맞는 것 같다.

 

바른 자세로 머리 치기 연습. 생각보다 정말 힘들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계획 했던것이 잘 되지 않으면 조바심이 생긴다. 그렇지만 이제는 느리게 가자. 서두르지 말자.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된다. 검도는 절대로 서둘러서 되는 운동이 아닌 것 같다. 조금씩 차근차근 열심히 꾸준하게 해 나가는 것이 성공의 비결인 것 같다.

 

전문선수가 될것도 아닌데, 평생 즐기며 할 운동인데, 조바심내고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지 않나? 그래봤자 나만 손해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