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천여자의 건강,운동

부천여자가 발꿈치 들었다 내리기를 하게 된 계기

by 운동하는 부천여자 2024. 8. 17.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시작했다.

몸이 너무 약했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 무조건 체력이 좋아지는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나는 체력을 끌어올리려 더 노력했다. 검도장에서 하는 운동 외에도 집으로 돌아올 때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고, 단지까지 올라올 때는 뛰어서 올라왔다.

기분이 그랬던 것일까? 뭔가 달라지는 것 같고,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몸이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니 재미도 더 있었다. 아주 춥거나 비가 많이 오는 날 외에는 무조건 걷고 뛰어서, 오며 가며 20분씩 도장에서 50분 정도 운동을 주 5일 동안 매일 했다. 웬만해서는 검도장에 나가지 않는 일은 없었다. 검도장에 나가지 못하는 날은 뭔가 아쉬워서 검도장 가는 길을 한번 돌아보게 될 정도였다. 

 

운동을 시작한 지 두어 달 만에 발이 아파왔다.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걷고, 뛰고를 반복하다 보니 발에 문제가 생겼다. 왼쪽 발 뒤꿈치가 열이 나고 부어올랐다. 처음으로 발이 아파봤다.  저녁이 되면 발이 잘 부었었다. 꽉 끼는 구둣발로 뛰어 오고 가고 를 하니 당연히 발에 병이 날 수밖에 없었다. 

 

검도를 시작한 지 두어 달 지나고 나서는 빠른 동작이라는 것을 배운다. 기본 동작 중에는 유일하게 뛰는 동작이다. 안 그래도 구둣발로 뛰어다니며 눌려서 안 좋던 뒤꿈치가 빠른 동작을 하면서 염증이 생겨 빨갛게 부어오르고 아팠던 것이다. 

참다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가니 아킬레스건염이라고 했다. 생전 처음 듣는 병명이었다. 그래도 운동은 쉬고 싶지 않아서 검도장에 나가 죽도라도 잡았다. 

 

몇 년을 검도를 하면서 왼쪽 발 뒤꿈치가 아파서 걷기 힘들 때도 있었고, 약을 먹고 좋아졌어도 심하게 운동하면 또 아파왔다. 조금 아픈 것은 아픈 것도 아니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녔다. 치료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거기서 더 나빠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던 중 호구함 아래쪽에 뒤꿈치를 심하게 눌렸다. 그것도 그냥 참고 넘어갔다. 그러면서 병을 더 키운 샘이다.

 

발뒤꿈치 강화를 위해 셀프 재활을 시작했다.

마지막에 받은 진단명은 부착부 아킬레스건염이었다. 잘 낫지도 않지만 재발도 잘되는 부위라고 했다. 15일 이상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고 물리치료를 해도 운동을 하면 다시 또 아파왔다. 한의원에 가서 피를 뽑고 침을 맞아도 마찬가지였고, 좋아졌다 싶다가도 조금만 무리하면 또 아파왔고 거의 한 달을 약을 계속 먹다 보니 뒤꿈치가 나아지기 전에 위장이 먼저 탈이 났다.  이렇게 치료를 몇 번을 했지만 좋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셀프 재활을 하기 시작했다. 영상도 많이 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극복을 했는지 후기도 많이 읽었다. 내 조건에 좋은 방법은 딱 한 가지가 있었다. 운동 전 충분히 온찜질을 해주고, 운동할 때는 단단하게 테이핑을 해줬고, 운동 후에는 냉찜질을 해주었다. 그리고 매일 지금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뒤꿈치 강화운동 뒤꿈치 들었다 내리기 100회. 

발, 발목, 종아리가 지금까지 그렇게 운동을 했어도 근육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근육강화를 하기 위해 매일 뒤꿈치 올렸다 내리기 100회를 100일 시작했다. 아픈 상태에서 시작을 한 거라 더 아파지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100일이 지나고 200일이 지나니 발목이 안정되어 가고 있고, 더 나빠지지 않았다.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려고 까치발만 들어도 불안 불안했던 발목 쪽도 단단해진 느낌이고, 운동할 때 테이핑을 하지 않으면 꼭 심하게 더 아파오곤 했었는데 그런 것도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무조건 무리해서 운동을 한다고 다 좋아지는 것이 아닌 것을, 근육을 먼저 강화해 주고 운동을 했어야 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던 것이다. 지금 1년째 발꿈치 들었다 내리기를 하고 있지만, 100프로 좋아진 건 아니지만 확실히 좋아졌고, 아직까지 약 먹을 정도로 아프지도 않다. 이 운동은 앞으로 계속해야 하고, 하게 될 것 같다.

 

 

저 같은 경우 약을 오래 복용해서 위장이 약해진 상태라 더 이상 치료가 힘들어서 셀프재활이라도 해야겠어서 찜질과 근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처음 다치신 분들은 무조건 병원 가셔서 약 드시고 초기에 치료하시는 것이 우선임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