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검도를 하시다 보면 손바닥이나 왼쪽 발가락 아래쪽으로 물집이 생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 기본 동작 배울 때는 물집이 생길 일이 없지만, 호구를 쓰기 전 빠른 동작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빠른 동작 횟수가 많아지다 보면 왼쪽 새끼손가락 아래쪽 손바닥에 물집이 생기게 됩니다. 저의 경우도 같은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호구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왼쪽 엄지발가락 아래쪽에도 물집이 생겼었습니다. 지금은 그 자리에 굳은살이 남아있습니다.
처음에는 빨갛게 되면서 아프기만 하다가 다음 날 또 빠른 동작을 하고 대련을 하고 나면 물집이 생깁니다. 간혹 피물집도 생길 때도 있어요. 물집이 잡혀 있는 상태로 계속 운동을 하다 보면 물집이 밀리면서 터지게 되고, 피가 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살성에 따라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이나 발도 사람마다 연약한 살이 있잖아요. 단단한 살도 있고, 일이나 운동을 하면서 굳은살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손, 발이 보들보들할 때 물집이 잘 생깁니다. 물집이 생겼을 때 아프다고 쉬게 되면 다시 시작했을 때 또 물집이 생기고 아프게 됩니다. 그래서 굳은살이 생기고 살이 단단해질 때까지는 아파도 조금 참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이 아주 심하지 않으면 운동 강도를 줄여주면서 천천히 계속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일주일 정도면 물집이 생겼다가 터지거나 마르고, 터지더라도 씻고 나서 자고 나면 상처가 마르고, 그것이 반복되다가 조금씩 단단해지면서 굳은살이 생기게 됐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터지거나 아픈 일은 없었습니다.
굳은살이 생기고 계속 운동을 하게 되면 아픈 일은 없지만 또 운동을 쉬다가 다시 하게 되는 경우 남아있던 굳은살 주위로 물집이 생기고 터지면서 피가 날 때가 있습니다.
발 같은 경우도 굳은살이 새살이 돋아나고 있다가 갑자기 또 밀리기 시작하니 굳은살 아래쪽으로 공간이 생겨 굳은 윗살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하루정도 속살이 아프다가 괜찮아집니다.
물집이 터지면 운동이 끝난 후 깨끗이 씻어준 후에 소독을 하고 연고을 발라주시면 됩니다. 상처에 밴드를 붙이는 분들도 계시는데 운동할 때는 붙이나 마나입니다. 땀 때문에 다 떨어져 버립니다. 발에 붙여도 밀려서 더 걸리적거리기만 합니다
제 생각이기는 합니다만, 후리기 할 때 맨손으로 죽도를 쥐고 휘두르기 때문에 굳은살이 생기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물집이 생겨 터지는 건 죽도를 쥐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초반, 그리고 손에 힘이 없는 경우 힘 있게 쥐지 못할 때나 운동량이 아주 많은 경우 살이 밀려서 그런 건 아닌가 싶습니다. 발에 생기는 물집은 잘 밀어주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살성에 따라 물집이 생길 수도, 안 생길 수도 있고, 빨리 아물고, 늦게 아물 수도 있습니다. 물집이 생기는 부위도 자세에 따라 다 다른 것 같습니다.
물집이 생기게 되면 아프다고 무조건 쉬지 마시고, 천천히 강도만 낮춰 계속 운동을 하신다면 재미있는 검도를 더 재미있게 오래도록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 내용은 본인 개인이 검도를 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글입니다.
'도전,성과,검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도가 운동이 되나요? (0) | 2024.08.21 |
---|---|
검도 - 허리디스크 (0) | 2024.08.14 |
검도 부상 - 2 (10) | 2024.08.09 |
검도 부상 - 1 (0) | 2024.08.08 |
검도 이론 - 3 (0) | 2024.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