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 합동연습을 하고 왔다. 경기도 몇몇 도시 선수들이 모두 참석해서 열띤 시합과 합동연습을 했는데, 역시 나보다 열심히 하는 검객들이 너무나 많았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인원이 참석했고, 자발적으로 호구를 쓰고 연습시합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부천시 내에서만 합동연습을 할 때와 여러 도시 대표 선수들과 같이 합동연습을 하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지도자 분들께 배우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 합동연습은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이번 합동연습에서는 합동연습 시작 전 각 도시 별로 연습시합을 먼저 했다. 시합이라는 것이 경험이 많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허리가 좋지 않아 한판하고 내려왔지만,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분명 거리가 돼서 머리를 치러 들어갔지만 상대는 머리를 맞지 않고 바로 퇴격으로 머리를 치고 나갔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뭐 수도 없이 맞고 나온 경험들은 많았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바로 퇴격으로 머리를 맞고 나와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오래된 시합이라 기억 못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주 많이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앞으로 머리를 치던 뭘 하던 앞으로 좀 밀고 나가는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 그것만 했어도 퇴격으로 상대한테 맞는 일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아쉬움이 남았다.
너무 아쉬움이 남았나 보다. 정말 잘하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나는 그 상대와 다시 한번 시합을 해보고 싶었다. 하자고 해 볼까 말까 망설였지만. 내 허리 상태로 봐서는 한번 더 시합을 했다가는 합동연습조차 못 할 것 같아 꾹 참았다.
시합을 더 하겠다는 선수들이 많아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오래 걸렸다. 시합을 다 끝내고 합동연습을 시작해야 했고,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합동연습은 그리 길지 않았다.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번 합동연습에서는 한 번도 칼을 맞춰보지 못한 선생님들께 들어갔다. 합동연습 시간이 짧아 아쉽게도 다 들어가진 못했지만 아주 많은 걸 배우게 된 날인 것 같다. 평소 합동연습 때 듣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지도를 받았다.
평소 좋지 않은 습관들 중 지적받지 못했던 부분들이나,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공격이 가능한지, 그리고 거리를 만들어서 공격하는 연습 등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던 정말 알찬 합동연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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